한때
동양란(한란, 혜란, 중국춘란
일경구화)이 한참 유행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애란인들이 번식후 수량이 늘어난후
재판매나 업그레이드가 되지 못하여 결국 주변에 선물로 주고 더 이상 구입을 하지 않아 상인들이 폐업하면서 지금은 몇분의 상인과 애란인들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동양란으로 시작하여 춘란을 하다 풍란 꽃 1송이 향기에 빠져 풍란으로 들어와
초기 풍빠 전남 총무도 하였고, 풍란 상인으로..다시 농장까지 겸하고 있는데 현재의
풍란 시장이 동양란 유행이 끝나든 시기와 유사한 것 같아 몇자 적어 봅니다.
풍란이 한참
활성화 되고 경매가 매월 있을때는 풍란 예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애란인들이 5~6년 키우 개체들을 경매에서 판후 더
상급 풍란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상인도 재고를 경매에서 처분후 상급 풍란으로 다시 구매하여 등록하다 보니 상인 가게에 상급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거래도
좋았고요.
일예로
경매장에 3촉짜리 금모단과
2촉짜리 금모단, 1촉짜리 금모단이 나왔는데
3촉 금모단(80만원 애란인
낙찰)과 2촉 금모단(60만원 애란인
낙찰)은 상인들이 관심이 없었고
1촉짜리 금모단에는
4명의 상인과 3명의 애란인이 참가하여 결국 상인이
150만원에
낙찰되었죠. 변화가 기대되는 상급 금모단 이었기
때문이죠.
그 시기는
어떤 풍란이든 상인이 참가하면 상급으로 보고 애란인이 같이 참가하다보니 상급은 경매에서도 시중가에 가깝게 낙찰이 되어 시중 풍란 가격이 유지가
되었죠.
경매는
애란인들이 공식적으로 5~6년 키운 풍란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상인은 상급 풍란을 공급 받는 구실을 하는 공간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경매가 폐지 되면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게 된 애란인들이 풍란을 선물로
주거나 40%이하대로 동호회에서 처분하다보니
상인들은 정상가에 판매할 수가 없어 결국은 가격이 급속도로 폭락하다보니 애란인들이 떠나가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대부분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다고들 하는데 좀더 깊이 들어다보면 가격폭락과 업그레이드 불가가 더 큰 이유로 보입니다.
그리고
애란인들은 농장에서의 대량 생산과 고가품 부귀란 실생이 원인중에 하나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배양하는 입장에서 맞다고 보기는 합니다. 할말은 없지만 ...
저의 경우는
지역 여건상 농장이 멀어 사천의 단골 농장에 변이종과 자체 실생품을 10%로만 받기로 하고
24개의 꼬투리를 주었다가 풍란
1개도 받지 못하여 화김에 독학으로
배워 배양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배양하면서 최대한 풍란계에 해를 입히지 않기위해 성촉 기준으로 40만원이하품만 실생하고 호물은 시중에
파급효과가 커서 10만원 이하만 실생하며
1품종당 1000주 이하만 생산하기로 제 자신과
약속하였는데 혹 다른 상인들에게 피해를 줄지 몰라서 12년이 지난 현재까지
20만원이하 짜리만 실생하였고 호물은
5만원이하만
실생하였습니다.
그리고 풍란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화물을 만들어 화원에 공급하여 풍란 저변확대를 할려고 화물육종을 많이 하였는데 2번의 악재로 20만주를 죽여 아직 실행은
못하였죠.^
풍란 배양을
하면서 두 번의 큰 갈등이 있었는데...
첫 갈등은
일반적인 아마미 호가 100만원 할 때
아마미+네오니스 교잡하여 아마미 타입
호(금천)가 1000여개가 나와 아마미 호로 판매할지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지 석달간 고민(이때 차 기름이 없어 길에서 자주
멈출때)하다 200개만 남기고 폐기하였는데 결국 첫
악재때 전부 죽임. 그런데 이 금천은 나중에 나방이
수정시킨 것으로 확인됨.
두 번째
갈등은 육종팀 운영할 때 한분이 도우이중 꼬투리 2개를 보내왔는데 호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어기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종하였는데 호가 3000개이상이 나와 순화하여 판매할지
석달간 고민(그때 도우이중 촉당
40만원할 때)하다가 전량
폐기처분
이 두 번의
갈등에서 그냥 판매하였으면 돈을 벌었을까요....
너무 생각이
많아 먹고 살기 힘들어진 이제 다른 생각을 하여 봅니다.
올 여름부터
꽃이 피면 호물 10만원짜리를 수정하여 작업후 화훼공판장
경매용으로 넣고 두엽 40만원짜리를 수정하여 변이가 나오면
일본으로 보내고.... 생산 수량을 5000~10000주정도 생산할까
생각중입니다.
아직은
40만원선을 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애란인과
상인, 농장주 여러분
풍란을
좋아하신다면 1년을 보지 말고
10년 50년후를 보고 즐기고 판매하고 생산하면
안될까요.
조금만
양보하여 가격을 유지하고 생산을 줄이고 경매를 부활하면 시장은 차츰 안정되어 우리 후손들이 같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데....
250~300곳 농장중 현재
5~10곳정도 병작업중이고 큰 애란인들이
떠나가고 있으니 다음은 상인들 차례.... 그후는 현재의 동양란 수준의 애란인과
상인만 남을 것 같은데...2년후...
혹 여기에 맞지 않는 글이면 삭제하세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동감이 가는 얘기도 있고 안가는 얘기도 있고...
누구한테 부탁하지 마시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시어 스스로 잘 다져나가세요.
천지가 분란한 것도, 천지가 종용한것도 모두 자신으로 부터 말미암는 것입니다.
망하는 모토로라나 노키아도 있고 떠오른 삼성도 있고...
지금은 또다른 업체들이 그 꿈을 꾸겠지요.
사장님의 열정이야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 열정이 머릿속의 열정인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여러 상황이 어려우신것은 알겠습니다만
사장님께서 사업상 겪는 일이 모두 사장님이
소홀하여 생긴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픈 얘기시겠지만 사장님께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이렇게 넋두리 하실 시간에
하우스에 찬바람 안들어 오게 하시는 작은 일이
사장님에게나 애란인에게나 훨씬 중요합니다.
사장님은 대부분의 애란인들에게는 선배일텐데 하소연 할 것이 아니라 모범을 보이셔야죠.
을미년 새해부터는 작심 삼백육십오일 하시기 바랍니다.
(제말이 과했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