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향기 맡으면 스트레스 감소한다"<농진청>

by 우리풍란정 posted Mar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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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 맡으면 스트레스 감소한다"<농진청>
[연합뉴스] 2007년 05월 21일(월) 오후 03:41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초등학생 대상 실험 결과 효과 입증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꽃 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 자동차'. 만화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재로 향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꽃이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실험용 쥐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꽃 향기의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측정,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원예연구소는 먼저 전기자극을 가한 실험용 쥐를 통해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큰 '나팔나리'와 '나도풍란' 두 종류의 절화를 선발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농도가 증가하는 호르몬인 '코티졸'의 일반 쥐의 혈액내 수치는 50ng/mL(1ng은 10억분의 1g) 정도로 전기자극을 가하면 코티졸은 150ng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기자극을 받은 쥐의 우리에 나팔나리를 꽂아두고 1시간이 경과한 뒤 측정한 코티졸 수치는 58ng으로 거의 자극 이전 상태로 돌아왔고 나도풍란의 경우도 95ng으로 떨어져 꽃이 없는 장소의 쥐 150ng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원예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도 실험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교실에는 책상마다 나팔나리를 꽂아두고 다른 교실에는 꽃 없이 수학 시험을 치르게 했다.
시험 후 학생들의 타액 속 코티졸 농도를 측정한 결과 나팔나리가 있는 교실의 학생 평균 코티졸 증가분은 20ng 정도인 반면 꽃이 없는 교실 학생의 코티졸 증가분은 50ng 정도로 나타나 나팔나리의 향이 시험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
원예연구소는 그러나 모든 꽃이 스트레스 완화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같은 나리계열이지만 나팔나리와 달리 오리엔탈나리의 경우 오히려 향기가 지나치게 강해 쥐 실험결과 코티졸 농도가 증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원예연구소 화훼과 김광진 박사는 "식물에서 추출한 향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거나 치료에 이용되는 '아로마 테라피(aroma therapy)'는 잘 알려져 있지만 생화를 이용한 '플라워 테라피(flower therapy)'의 효능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꽃이 단순히 보는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건강 기능성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