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을 항상 가까이 하면서 많은 느낌을 갖고 있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니 어렵네요.
왜 난을 군자라고 할까요.
이것을 정리해주는것이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서 난우님들의 고견을 모십니다.
난초(蘭草)
-이병기
1
한 손에 책(冊)을 들고 조오다 선뜻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오고
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2
새로 난 난초잎을 바람이 휘젓는다.
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
눈뜨고 꺾이는 양을 차마 어찌 보리아
산듯한 아침 볕이 발틈에 비쳐들고
난초 향기는 물밀 듯 밀어오다
잠신들 이 곁에 두고 차마 어찌 뜨리아.
3
오늘은 온종일 두고 비는 줄줄 나린다.
꽃이 지던 난초 다시 한 대 피어나며
고적(孤寂)한 나의 마음을 적이 위로하여라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
외로 돌아 앉아 책을 앞에 놓아두고
장장(張張)이 넘길 때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4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르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淨)한 모래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1930년대의 작품입니다 만은...
여기에 나오는 난초는 과연 어떤 난초를 대상으로 하였을까요?
한국춘란?~,일본춘란?~,중국춘란?~
세부적으로,
춘란?,한란?,혜란?,풍란?,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