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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8 20:41

가을에..^^

조회 수 5960 추천 수 0 댓글 1

경조사비가 많은 철입니다.

특히 결혼식이 많지요.

결혼식이야 성대하게 하면 좋지만 예전에 없는 집에서는

작수성례라 하여 물만 떠놓고 간단하게 혼례를 치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수성례(酌水成禮)란 말이 나온김에 김삿갓에 관한 이야기

하나 소개합니다.


김 삿갓이 방랑생활 중에 어느 산골에서 며칠 묵다가

마을 사람들의 주선으로 처녀장가를 가게 되었는데,

결혼하여 살림을 차릴 생각이 없었지만

처녀도 맘에 들고 마을 사람들이 적극 권유를 하는 통에

못 이기는 척 하고 작수성례(酌水成禮)를 하고

신방에 들었습니다.  

신방은 황홀하였고 신부는 아름다워서


즐거운 신혼 밤 운우의 정을 맘껏 즐기고

아침을 맞은 김삿갓은 간밤의 신부가 맘에 걸렸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신부는

처녀가 아닌듯 하여서..

김삿갓은 신부가 지어준 아침 밥상을 물리고 앉아

신부를 불러 말 없이 시 한수를 지어 내 밀었습니다.

"모중심처 필타과인"  (毛中深處 必他過人)

터럭이 깊은 계곡을 필시 누가 다녀 간 것 갓소..^^

하였으니 신부는 몹시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렇다고 신랑 앞에서 화를 낼 수 는 없는 일이고 하여

조용히 지필(紙筆)을 당겨놓고 거침없이 글 한수를 적어서

신랑에게 던져주고 나가 버렸습니다.

후원황율 불봉절 계변양류 불우장,

(後園黃栗 不蜂絶 溪邊楊柳 不雨長)

뒷뜰의 누런 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잘만 벌어지고

시냇가의 버드나무는 비가오지 않아도 크기만 잘 하드라.


풍류시인 김삿갓이 한 방 먹었습니다.^^


**초대받지 않은 사람**

가을은 쓸쓸한 계절입니다.

특히나 솔로인 분들은 더 더욱 그렇지요,

초대를 받으면 나를 기억하고

초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더불어.....

이런글도 보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둘러보며

랍비가 말했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이곳에서 여섯 사람이 모여

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토의할 것입니다.

참석할 분들은 이미 내가 통지해 두었네.”

그리고는 각자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회의 장소에 모인

사람은 여섯 사람이 아니라 일곱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 부르지 않았는데도 참석한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랍비는 통지 받지 않고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제 내가 참석하라고 부탁한 사람은

모두 여섯 명이었는데 이 자리에

일곱 분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초청 받지 않은 한 사람이

참석한 게 틀림없군요.

미안하지만 그분은 돌아가 주십시오.”


그러자 한 사람이 일어나 회의장소를 나갔습니다.

그 자리에 남아 있게 된 여섯 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이해가 가지 않은 점이 있었습니다.

아주 중대한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이 모임에서

방금 부끄러워하며 자리를 나간 사람은

반드시 참석해야 할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 모임에 초청받지 않았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랍비에게 왜 그 분을 초청하지

않았는가 물었습니다.

랍비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그 젊은이가

깨우쳐 주었으니 감사한 일이지.

실은 내가 그 젊은이를 틀림없이 초청했다네.

그런데도 그가 초청받지 않은 사람인 것처럼

자리를 뜬 것은 초청받지 못한 사람이

부끄러워하며 자리를 떠나가게 될 것을 알고

자기가 그 자리를 뜬 것이지.

내가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젊은이는 그것까지 생각하였으니 과연

훌륭한 젊은이임에 틀림없네.”




비가오고 기온이 조금 내려갑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가을이 되시길 바라며

항상 풍란을 하시는 모든분들께서

드넓은 들녁처럼   넉넉 하시길 바랍니다......,^^

  • ?
    바람풍란원 2008.10.29 22:43
    경조사비도 많고 오가며 찍히는 사진값도 만만치 않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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