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도보로 출퇴근하다 발견한 달맞이꽃 복륜입니다.
발견 당시에는 한쪽 잎에만 복륜이 들었는데
풍란에서 터득한 방식대로 무지로 나오는 곁가지를 계속 제거하다보니
지금 남아있는 가지들은 모두 복륜입니다.
달맞이꽃은 이년생이라 복륜이라는 예를 즐길 수 잇는 것도 올해가 끝이라는 것이 아쉽습니다.
꽃망울에도 복륜이 들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종을 해보기는 하겠지만
풍란에서 복륜이라는 예는 실생은 물론 조직배양으로도 이세에게 전 할 수 없듯이
이 개체의 파종에서 나오는 결과도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여러 각도로 보는 습성이 몸에 베여있나 봅니다.
야생화 전시장에 가면 그들의 세심한 식물분류를 보고 느낄 수가 있지요.
우리도 점차 그렇게 관찰해 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