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 일본 상인이 조일전이나 신호동등 입문품을 보따리로 들고 오던 농장에서
자태가 좋은 조선철을 10만원에 구입하고 보니 옆에 촉수가 많은 것도 합식이라고 같은 값이라기에
바꾸어 온 놈에서 태어난 것이 이 개체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선철 한촉도 귀하던 시절이라 분갈이 당시 아래쪽 묵은 기부에 달린 액아를 제거하기가 아까워 그냥 두었더니, 그 놈이 자라서 이 촉이 되엇습니다.
조선철의 특성상 자세히 보지 않으면 호가 안 보이는 개체가 잇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무지는 한촉도 생산하지 않은 신통한 놈으로
그 중에 호가 뚜렸한 것을 세촉이나 분촉하여 물건너 시집보냇습니다.
풍란계에도 온라인이 불기 시작할 무렵 주위분들의 도움으로 풍란동호회사이트를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사이트 운영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공들여야 할 일이 많기에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마이너스적 측면이 잇기 마련인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이 개체가 주어졌다 생각하니 저에게는 더욱더 의미가 잇는 개체입니다.
풍란을 업으로 시작한 후 이 개체를 통하여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무지로 보이는 모촉에서도 천엽이 호를 잘 물고 나와 기쁨이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