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사를 시작할 무렵에 입수한 개체입니다.
신아는 화려하게 나오지만 커가면서 무지와 비슷해지다가도
환경이 좋으면 천엽에서 다시 복륜이 나오기도 하고
뿌리의 색상은 금모단 보다는 옅은 루비근의 예를 보이는
백운각과 유사하여 애지중지하던 개체입니다.
지난 가을에 아끼는 것부터 분갈이를 시작하여
지난주에 물만 주는 정도로 관심이 덜 가는 것까지 분갈이를 완료하면서
이 개체를 다시 발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특이한 개체라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다음날 다시 보고서야 오래전에 농채한 아마미백운각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난실 정리를 하면서 아마미처럼 덩치가 크니 별 볼 일 없는 개체로 생각하고
구석에 내버려 두고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본 명감에 오른 품종의 대형이니
나름대로 개성이 뚜렸하여 대접 해 주어도 좋을 개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성장이 좋은 뿌리가 섞인 것으로 보아 니근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백운각의 뿌리 색감보다 떨어진다는 점이지만
백운각도 계절에 따라 뿌리의 색감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덩치로 밀어부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