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배양된 풍란

by 풍란촌 posted Apr 20,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조직배양으로 말이 많은 배양장에 다녀 왔습니다.

이제야 도착하니 밤이 너무 늦었기에 거두절미하고 과정과 결론만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안면불식인 두리사장님과 난을 핑계로 통화를 하게 되어 슬그머니 조직배양건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고 한풍련,상인회와 3자회동을 제안했더니 쾌히 받아 들이기에 쇳뿔도 단김에 빼라하니 긴급히 한국풍란연합회장 김정구님, 상인회장 김진배님, 부회장 강경주님, 원로이신 청리님께 동행 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한풍련 사무총장인 저에게 일임한다는 연합회장님의 말씀과, 시간상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청리님, 강경주님....

저는 3시에 조퇴를 하고  5시에 도착하여 난들을 구경하며 상인회장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인회장님은 울산에서 급히 3시반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와 수원을 거쳐 오산, 용인까지 오시니 7시 다 되었습니다.

상인회장님이 도착하자 배양장에 들어가니 요즘 경기에서 느끼 듯 배양실이 허전합니다.

조직배양은 사실이었고, 품종은 취선,청진주, 청해, 호접지무, 화전, 춘급전 6종였습니다.
수량은 1품종 당 몇 백개에서 1천개 정도 됩니다.

6종 외 실생배양한 석곡, 천재, 소엽 등 양란 외 몇 종이 더 있었으며, 다른 것은 조직배양한 것이 없었으며 아직 하나도 병에서 뺀 것이 없답니다.

소문과 달리 복륜은 조직배양하면 실생과 마찬가지로 전부 무지로 나온답니다.
호는 조직배양보다 실생하는 편이 훨씬 타산이 맞답니다.

배양동기는 일본인의 요청에 의해 4년 전에 시작을 하였다고 합니다.

향후 처리계획은  풍란계의 여론을 감안하여 전량 폐기처리키로 하였습니다.
단, 조직배양 중 나온 변이(호) 몇 개는 폐기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남겨 놓은 변이는 기내 증식하지 아니하며, 더 이상 조직배양은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폐기일자 및 방법은 한풍련과 상인회에서 정하는 방식에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궁금한 사람 다 모여서 돼지 잡아 놓고 막걸리 먹으며 화장을 해도 좋고, 몇 몇 대표가 모여 조촐하게 처리해도 좋고....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풍란계를 위하여 아무런 조건없이 흔쾌히 결단을 내려 준 두리난농원 이광준 사장님께 감사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 현재 조직배양을 하고 있는 분이 또 있다면 이 분과 뜻을 함께 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