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라는 판매기법에 대하여

by 풍찾사 posted Sep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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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호회가 활성화 되면서 번식으로 늘어난 풍란을 교환하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물교환 형식으로 필요한 풍란을 상호교환하는 것이 취미가의 순수성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럴만큼 다양한 난초들을 소장한 시절이 아니라 현금으로 판매 한 후에 그 대금으로 필요한 난을 구입하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고심하여야 하는 것이 무상으로 분양하는 것이 취미가의 품위를 지키는데 바람직하지만, 돈 들여 구입하여 애배한 것을 분양함에 있어 금전적인 기대를 배제 할 수가 없는데 한편으로는 비싸게 팔아먹었다는 오명을 얻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판매자는 최저가격만 제시하고, 구입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 즉 경매제도가 채택이 되어 지금까지 시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취미가간의 경매이다 보니 동일한 품종이라도 출품자의 인지도에 따라 가격이 달리 형성이 되고, 가끔은 시세보다 너무 싸다거나, 출품자와 친분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가격을 띄우다가 바람잡이라는 문제가 불거지기도 하였지만,
마감시간을 맞추어 응찰하는 등 다수의 경매 참가자의 열기가 뜨겁고, 설사 바람을 잡으려는 의도로 응찰한 사람이라도 본인에게 낙찰이 되면 군소리 없어 인수를 하였기에 별 탈 없이 아직까지도 취미가간의 경매는 활성화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그동안 취미가의 경매는
첫째, 판매자 스스로가 가격을 결정하기가 부담이 되어 아주 저렴한 금액으로 최저가를 제시하고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응찰자가 여러번에 걸쳐 응찰함에 따라 합당한 수준에 접근한 가격으로 낙찰이 될 수 있어
분양하는 사람이나 분양 받는 사람 모두 불만이 없어 아직까지도 취미가간의 경매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소위 전문점을 표방하는 곳에서도 경매라는 방식으로 풍란을 판매하는 곳들이 눈에 뜨여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한번 이벤트로 경매를 한다면야 그동안의 고객에 대한 답례가 되면서도 매출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겠지만,
허구헌 날에  이곳 저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경매를 해대는데 과연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의아심입니다.

소위 전문점을 표방하는 곳이니 가격 결정에 애로사항이 있어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고객 확보차원일까?
혼자서만 어쩌다 한번 경매를 한다면 이도 가능한 일이겠지만
지금처럼 여러 곳에서 주구장창 해 대어서야 이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한명 또는 두명이 기본단위만 올려서 한번 응찰한 것으로 낙찰이 되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싸게라도 재고처분을 하겠다는 것일까?
그럴 바에야  처음부터 시작가격으로 정상 판매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지 응찰자도 없는 경매라는 방식을 사용하였다가는 고객을 우롱하였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니 이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바람잡이를 고용하여 가격을 끌어 올리다 충동적으로 응찰하는 사람이 있으면 팔고 아니면 없던 일로 하자는 의도일까?
이 바닥의 명언중 하나로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다“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고, 부부도 마음에 안 맞으면 갈라서는 세상이라서, 바람잡이와도 언젠가는 갈라서는 일이 발생 할 지도 모르고, 그 바람잡이가 억한 심정으로 바람 잡았다고 떠들고 다니면 간판 내려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니 그러한 무리수를 둘 리도 없을 것 같습니다.

본 대한민국풍란상인회는 회의결과 압도적인 다수의 의견에 의하여
풍란계의 혼란과 취미를 저하시키는 행위를 상인스스로가 억제하고 지양하며 풍란의 지속적인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하여 상인간 개인경매를 규제하여 왔는데 일부 회원이 개인의 영리를 취하고자 규정을 위반하여 가슴아픈 일이지만 제명하게 되였으며,
그래도 함께 할 상인회원들은 앞으로 풍란계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애란인 그리고 온 오프라인의 여러 동호회 임원진및 운영진과 함께 풍란의 가격안정과 발전에 함께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서슴치 마시고 저희가 상행위에 잘못하는 것이나 건의사항이 있으시면 풍찿사 홈의 좌측 상단에 [고객상담소]에 지체없이 글을 남겨주시면 개선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